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🪽천마총의 ‘천마(天馬)’, 신화인가 실제 생명체인가? 고분 속 날개 달린 말의 정체
경주 대릉원 한가운데 위치한 천마총(天馬塚).
1973년 발굴 당시, 수많은 황금 유물들과 함께 하나의 신비한 그림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.
바로 ‘날개 달린 말’,
천마도(天馬圖)였다.
이 말은 현실의 말이 아니라,
하늘을 나는 **신수(神獸)**처럼 보였고,
한국 고대미술사에서 유일하게 실루엣이 보존된 채 남은 고대 회화로 기록되었다.
그렇다면 이 ‘천마’는 실존했던 전설의 생물일까?
아니면 종교적 상징, 상상 속 존재에 불과했던 걸까?
🏺천마총이란?
- 경주 대릉원 내 위치한 신라 5세기 중엽의 고분
- 1973년 발굴, 도굴되지 않은 최초의 신라 무덤으로 평가
- 금관, 금제 허리띠, 유리잔, 도기 등 11,000점 이상의 유물 출토
📌 그리고 이 무덤의 명칭을 결정지은 유물이 바로 **‘천마도’**다.
🎨천마도란 무엇인가?
- 소재: 가죽 안장에 부착된 말다래에 그려진 그림
- 재질: 흰색 얇은 말 안장가죽 위에 먹과 붉은 안료로 채색
- 모습:
- 날개를 펼친 말
- 말의 머리는 실제 말과 유사하나, 등에는 새의 깃털을 연상시키는 날개
- 뒤쪽에는 길게 늘어진 꼬리, 신속함 강조
📌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, 국보 제207호로 지정됨
🔍이 천마는 무엇을 상징하는가?
🧠 설 1: 신화적 동물 ‘천마’
- 하늘을 나는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권, 신성함, 죽음 이후 세계와의 연결을 의미
- 고대 유목민 문화에서 등장한 페가수스형 말 신화와 유사
- **천마는 ‘죽은 왕을 하늘로 인도하는 존재’**였다는 해석
🐎 설 2: 실제 ‘특수한 말’의 형상화
- 신라가 보유한 **외래 혈통의 빠른 말(예: 고구려계 준마)**을 형상화한 것일 수도
- 말의 속도와 위엄을 신격화해 표현한 상징적 묘사
- 실존하는 동물을 의인화·신격화한 사례
🕊️ 설 3: 샤먼 신앙과의 연관성
- 신라 초기 무덤에는 샤먼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됨
- 천마는 샤먼(무격)이 타고 **영혼 세계로 인도하는 신수(神獸)**였을 가능성
- 마치 ‘용마’나 ‘기린’처럼, 경계의 존재
🧭 비교: 세계 속의 ‘날개 달린 말’
문화권존재 이름특징
그리스 | 페가수스(Pegasus) | 제우스의 말, 불사의 날개 달린 말 |
중국 | 적토마, 용마(龍馬) | 제왕의 말, 상서로운 존재 |
몽골 | ‘하늘말’ 전설 | 말이 신과 소통하는 매개체 |
한국 | 천마(天馬) | 신라 왕을 인도하는 영적 존재 |
📌 ‘천마’는 단지 고유한 신화가 아니라,
동서양을 통틀어 반복되는 상징 체계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.
🧩 여전히 남은 미스터리
- 왜 하필 이 천마 그림만 고분 속 유일한 회화로 보존되었을까?
- 그 천마는 의례용 상상 속 장식이었을까,
아니면 당대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를 믿었던 초자연적 생명체였을까?
📌 천마도는 ‘화랑도’ 같은 젊은 무사들에겐
죽음 이후에도 계속 싸우는 영혼의 상징이었을 수도 있다.
🌌 결론: 천마는 상징이다, 그러나 단순한 장식은 아니다
천마는 왕의 무덤을 지키는 수호자이자,
생과 사의 경계를 넘는 매개체였다.
신화 속 존재였을지라도,
그 그림을 남긴 이들에게 천마는 실존보다 더 강한 진실,
즉 믿음과 상징의 결정체였을 가능성이 크다.
그것은 신라가 하늘과 소통하려 했던 방식이며,
우리가 잃어버린 정신문화의 흔적이기도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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