🪨 바이킹이 미 대륙에 남긴 미스터리한 돌판 – 진짜 흔적일까, 후대의 장난일까?
🪨 바이킹이 미 대륙에 남긴 미스터리한 돌판 – 진짜 흔적일까, 후대의 장난일까?
북유럽에서 온 거친 항해자들, 바이킹. 그들이 신대륙에 도달했다는 주장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.
이미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랑세오메도(L'Anse aux Meadows) 유적이 이를 입증했고, 콜럼버스보다 약 500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한 사실도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다.
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미스터리한 흔적이 미국 본토, 정확히는 미네소타의 삼림 지대에서 발견됐다.
그것은 바로, 룬 문자로 쓰인 석판, 일명 **"켄싱턴 룬스톤(Kensington Runestone)"**이다.
이 돌판은 진짜일까? 아니면 인류사에 남은 가장 영리한 조작일까?
🪧 1898년, 농부가 발견한 바이킹의 흔적?
1898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켄싱턴이라는 마을 근처.
한 스웨덴계 미국인 농부, **올로프 오만(Olof Ohman)**은 밭을 개간하던 중 땅속에서 이상한 문자가 새겨진 석판 하나를 발견했다.
그 위에는 **북유럽의 고대 문자, 룬 문자(Runestone)**가 새겨져 있었고, 해석 내용은 충격적이었다.
"1362년, 북쪽에서 8명의 고틀랜드인과 노르웨이인이 이곳을 탐험하다가 죽음을 맞이했다..."
이 기록이 사실이라면, 바이킹이 미 대륙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항해했다는 증거가 된다.
🔍 돌판은 진짜일까?
미국과 유럽의 언어학자, 역사학자, 고고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켄싱턴 룬스톤을 분석했다.
결과는 양극단으로 나뉘었다.
진짜라고 주장하는 측은 다음과 같다:
- 룬 문자의 일부는 14세기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사용된 양식과 유사
- 실제로 14세기, 그린란드를 거쳐 북미로 바이킹 무역 항로가 확장되었을 가능성이 존재
- 근처에서 유사 룬문자 조각과 도끼 파편이 발견되었다는 주장
가짜라고 주장하는 측은 이렇게 말한다:
- 사용된 룬 문자 중 일부는 19세기 스웨덴의 민간 룬 양식
- 문장 구조와 문법이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와 일치하지 않는다
- 돌판 발견자인 오만이 민속학에 조예가 깊었고, 위조 동기도 있었을 가능성
또한 1950~80년대에 이르러, 여러 과학자들이 룬스톤의 풍화 양상, 조각 깊이, 돌 재질 분석 등을 토대로
“현대에 인위적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”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.
🌲 룬스톤,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 되다
하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, 켄싱턴 룬스톤은 미네소타 지역 북유럽계 이민자들의 상징이 되었다.
현재 룬스톤은 **켄싱턴 룬스톤 박물관(Kensington Runestone Museum)**에 전시되어 있으며,
도시는 이 유물을 중심으로 문화축제와 역사 관광 자원을 육성하고 있다.
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은 묻는다:
“콜럼버스보다 더 오래전, 바이킹들은 미국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?”
🧠 미스터리 그 자체가 유산이 된다
진실이 무엇이든, 켄싱턴 룬스톤은 역사적 진실과 문화적 상상력이 충돌하는 지점에 놓여 있다.
만약 이 돌판이 진짜라면, 우리는 서양 문명의 미 대륙 진출 연대 자체를 다시 써야 한다.
가짜라 해도, 그것은 인류가 얼마나 오래 전부터 잃어버린 과거를 갈망했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