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밤길을 걷다가 검은 갓을 쓴 자를 만나면 절대 말을 걸지 마라. 눈이 붉고 입에서 썩은 냄새가 나며, 사람을 따라온다.”이처럼 무시무시한 경고는 조선 후기 민간 전설 속에서 전해지는 기괴한 존재, **‘갓귀신’**에 대한 이야기다.현대 좀비와 유사한 이 전설은 한국 전통 귀신 서사 중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생생하고 물리적이며, 당시 사회적 불안과 질병, 시체 훼손 공포 등 복합적 배경을 담고 있다. 조선 후기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이 ‘걷는 시체’의 전설은 단순한 민담이 아니었다.👒 '갓귀신'이란 무엇인가?‘갓귀신’은 이름 그대로 전통 갓을 쓴 정체불명의 귀신으로, 일반 도깨비나 처녀귀신과는 다른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.갓을 깊게 눌러써 얼굴이 보이지 않음밤에만 나타나며, 말을 걸면 따라..